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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캠프에서 세척2 업무를 하고 와서 분노의 후기를 남깁니다.
쿠팡 알바 블로그 후기를 보니 세척이 가만히 서서 단순 반복 작업만 하기 때문에 다른 업무에 비해 쉽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집 근처 쿠팡 캠프에서 세척 알바 프로모션이 뜨길래 개꿀이네 하면서 바로 지원하였고, 세척 2와 세척 3이 있었는데, 빠레트에 쌓아서 랩핑 하는 업무가 힘들다는 내용을 봤기에 중간 공정이 좋겠다 생각하며 세척2를 신청했습니다.
처음 쿠팡 알바를 해보는 거라 걱정되는 마음으로 캠프에 도착했고, 직원분들한테 물어 보면서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직원분들은 모두 다 친절했지만 도착했는데 사람들을 못만나면 사무실이 어딘지 찾느라 개고생 할거 같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안내 표지도 없고, 대기실도 없고, 처음 하는 사람들 뭐 1시간 교육받으면서 쉬다가 투입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온라인 교육 1시간으로 퉁치는건지 도착하자마자 혈압 측정하고 바로 세척 공정에 투입되었습니다.
안전화로 갈아신고 현장에 가보니, 프레시백이 가득 쌓인 이동식 컨테이너를 끌구와서 세척 장비에 투입하는 사람이 1명 있었고, 세척 장비에서 나오는 프레시백을 접어서 5개씩 쌓는 사람이 1명, 5개씩 쌓인 프레시백을 바코드 찍는 사람이 1명, 바코드가 찍힌 프레시백 5개를 빠레트에 24묶음씩 총 120개로 쌓아서 랩핑하는 사람이 1명있었습니다.
성별 담당 업무를 보면 여성은 죄다 앞라인에 자리 차지하고 있고, 남성은 뒷라인에 몰려있었고, 저 역시 여지없이 가장 힘들다는 빠레트에 프레시백을 적재한 뒤 랩핑하는 줜나게 힘든 업무로 쫒겨났습니다.
세척2든 세척3이든 ㅈ까라 시전하며, 여자면 앞라인이고 남자면 뒷라인입니다. 그리고 자주 출근하는 사람들이 쉬운자리 다 꾀차고 있고,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줜나 힘든 업무 고정 담당입니다.
처음 2시간은 랩핑 업무도 할만했습니다. 프레시백 5개 들어보니 별로 무겁지도 않고, 그냥 빠레트에 척척 쌓은 다음 랩핑할 때만 어지러움과 체력 소모가 좀 있을 뿐 그럭저럭 할만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왠걸 8시간 랩핑 업무만 주구장창 시키는건 죽으라는 거 아닌가요? 다른 블로그 후기 보면 로테이션 돌린다는데 여긴 바코드 찍는 업무조차 허용하지도 않고 랩핑만 줜나시키는데 신입 들어오면 개같이 굴려서 물량 쳐내고, 여자들만 오면 물량 줜나 줄일거면서 남자 들어왔다고 물량 줜나 쳐내는건가? 심지어 하는 일의 난이도가 다른데 여자랑 남자랑 동일한 급여 받는다고?
블로그 후기만 보고 옷이 젖는건 아닐까? 제자리 서서 한다는데 다른 업무 보다는 쉽겠지 등등 안일한 생각에 기대하며 출근한 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일하는 내내 물먹을 시간도 없고, 토쏠리고 힘은 점점 빠져서 후반에는 가볍던 프레시백 5개조차 들기 버러울 정도로 탈진상태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쯤되면 작업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물량이 자연스레 쌓이게 되는데, 가만히 서서 바코드만 찍찍 찍어대는 아줌마는 물량 쌓인다고 빨리 하라고 구박하고 몸은 이미 모든 힘이 다빠져서 안따라주고 멘탈이 아주 갈려 나갑니다.
센터는 밥도 준다는거 같은데 캠프는 뭐 신참 교육도 없고, 밥도 안주고 쉬는시간도 8시간중에 30분이 끝이고 그안에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식사하는 것 같고, 주먹구구식 현장 투입되어 눈치로 배우면서 실전 업무에 바로 배치되는데 어떻게 이 작업이 유지되나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했던 세척 업무와 너무 달라 집에 오자마자 그동안 참고했던 블로그 후기 들을 다시 봤더니 죄다 여자들이 남긴 후기들이었고, 남자들이 남겼던 후기들도 보면 로테이션을 돌린다거나 한다는데 오늘 간 쿠팡 캠프는 ㅈ까라 시전하며 8시간 내내 랩핑만 시키던데 캠프마다 다른건지 어쩐건지 모르겠고, 세척2인데 왜 말단 업무 시키는건지 그럼 세척3은 뭐고, 세척1은 뭐고 이런거 왜 나누는건지??
남자면 힘쓰는거, 여자면 쉬운거, 고정직이면 개꿀빠는 업무인데 난이도가 다른데 급여는 동일.
다음날 쿠팡에서 또 출근할수 있냐고 전화오는거 ㅈ까라 시전하고 끊었습니다.
남자라면 센터로 가던지 하고, 캠프 세척업무는 절대로 지원하지 마십쇼. 뭐로 지원하든 처음 가면 랩핑업무 고정 담당이고, 쿠팡에서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 뉴스를 보니까 그분도 세척 랩핑업무 담당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왜 그분이 일하다 돌아가신건지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였네요.
♣ 참고로 쿠팡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로테이션을 안돌려줘서 ㅈ같았을 뿐이지 막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하지는 않았고, 난폭한 직원들 있다는 블로그 보고 쫄았는데, 은근히 다들 착하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은 남자라면 캠프 세척업무 지원하지 말고, 여자라면 세척 업무 개꿀이니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남자 없는 세척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물량 줜나 줄여서 일하겠죠머. 남자들 올때만 물량 존나 쳐내는게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