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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네 투어 : 호치민 → 무이네
2023년 7월에 베트남 여행지로 잘 알려진 무이네 투어를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으나 제 개인적으로 여행 난이도는 매우 높음에 해당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여행을 가면 많은 고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제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가는 분들을 위한 꿀팁 정보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호치민에 도착하고, 슬리핑버스를 이용하여 무이네로 이동한 후 지프 투어 여행을 하는 여정을 시간의 순서대로 작성하며 여행 도중에 발생했던 위기와 극복했던 방법을 알려드리니 본 내용을 참고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호치민 입국 : 오랜 이동시간,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느림
- 인천 국제공항에서 호치민 시티 탄손 누트 국제공항까지 : 5시간 소요
- 호치민 입국 심사 : 1시간 소요 (현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 정도 이동하면 베트남 호찌민 시티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국심사는 쥬토피아 나무늘보가 일하는 것처럼 느려서 공항 밖으로 나오는데 1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습니다. 미리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입국심사 소요시간을 추가로 반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그랩(Grab) 택시 : 탑승 장소는 지정된 장소로 설정해야 됨
베트남 호치민 시티 탄손누트국제공항에서 호텔로 갈 때는 공항 앞에서 호객행위하는 택시는 요금이 과하게 부과될 수 있으니 타지 마시길 바라며, 그랩(Grab) 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랩 택시를 이용한 적이 없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미리 그랩 어플을 설치하고 VISA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택시는 한국과 달리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랩(Grab) 어플로 택시를 부를 때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환율 계산은 베트남 동 숫자에서 0 하나 빼고 나누기 2를 하면 대략적으로 한국 돈과 비슷합니다. 아니면 20을 나누어서 계산해도 됩니다. 2 베트남 돈 20,000 VND는 나누기 20을 해서 대략 한국돈으로 1,000 KRW입니다.
하지만 그랩 택시는 내가 서있는 위치로 오는 것이 아니고, 각 지정된 장소로 온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어플을 보면 지도에 동그라미(하얀색, 녹색)로 표시된 곳이 다수 보일 텐데, 동그라미로 표시된 장소들이 모두 그랩 택시가 승객을 기다릴 수 있는 지정된 장소입니다. 현재 나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동그라미를 선택하고 해당 위치로 이동한 후 목적지를 입력하신 후 BooK을 누르시면 됩니다. 공항은 택시가 많아서 바로 잡히기 때문에 미리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 후에 Book을 누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콜이 잡혔는데 내가 택시를 찾기 못하면 택시기사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영어가 전혀 안되어서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택시 기사가 목적지에 도착 후 대기 상태로 5분이 지나면 승객에게 페널티 요금이 부과되어 일정 금액이 차감되고 택시기사는 떠나버립니다.
그랩 어플로 택시를 요청하면 주변을 배회하는 택시가 콜 하는데, 해당 택시의 위치와 차종, 차량 번호를 어플에서 모두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도에서 표시되는 택시 위치와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탑승하시면 됩니다. 이때 GPS가 튀어서 택시 위치가 실제와는 다른 위치에 표시되는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택시 비용은 어플에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차할 때는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탑승 장소가 정해져 있는 줄도 모르고, 제 위치 기준으로 그랩 택시를 요청했더니 택시가 저를 찾질 못해서 30분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제가 지정된 위치로 이동한 후 택시를 요청해서 호텔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3. 슬리핑버스 픽업 : 무엇을 타야 하는지,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기 어려움
호텔에서 짐을 풀자마자 슬리핑버스 티켓을 발권받기 위해 픽업 장소로 안내된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이때 온라인 vexere 홈페이지에서 슬리핑버스를 예약할 때 이메일로 전송된 예약 주문코드는 베트남어로 출력해서 준비해 갔습니다. 픽업장소에 도착하니 버스정류장만 휑그러니 있고, 주변에 티켓으로 발권받을 사무소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버스를 타지 못하면 여행 일정이 모두 어긋날 것 같아서 호텔로 돌아간 후 카운터에서 픽업장소 주소를 호텔 주소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다행히도 픽업 장소는 호텔 주소로 변경 접수되었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픽업시간이 되었는데 벤은커녕 봉고차조차 오질 않고 오토바이만 왔다 갔다 하기에 카운터에 가서 다시 도움을 요청하니, 일반 복장으로 마실 나가듯 나란히 오신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타고 계신 오토바이를 가리키며 따라가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한참을 달려 어딘지 모를 곳으로 이동을 하니 버스 회사의 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출력한 예약 주문코드 종이를 보여주니 직원이 표를 주셨고 또다시 알 수 없는 봉고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한 끝에 슬리핑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상식을 벗어나는 이동수단에 여행의 난이도가 매우 높게 느껴졌던 순간입니다.
4. 슬리핑버스 이동 (호치민에서 무이네) : 오랜 이동시간, 지연되는 도착시간
슬리핑버스에 탑승하니 호치민에서 무이네까지 이동시간이 5시간 소요되었고, 또다시 알 수 없는 봉고차로 옮겨 타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호텔 주소를 물어보길래 데려다 주나 싶어 내심 기대를 했으나, 너무 멀다면서 애초에 도착지점인 장소에 내려주며 택시를 타라고 했습니다. 오랜 이동시간으로 도착시간이 30분이 지연되었고, 지프 투어 예약시간까지 픽업 장소로 이동할 수 없었기에 요정의 샘, 피싱 빌리지, 화이트 샌듄, 레드 샌듄 중에 피싱 빌리지 투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지프 투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요정의 샘과 레드 샌듄은 별로 볼 게 없었고, 화이트 샌듄이 가장 좋았습니다. ATV 탑승 비용이 비싸긴 하지만 타면 재미있습니다. 1대에 2인탑승하는 비용으로 3만 원 정도 지불한 것 같습니다. 언덕으로 이동하면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데, 주변을 보면 풍력발전소가 널려있습니다. 애초에 바람이 엄청 많이 부는 장소였나 봅니다. 언덕에 앉아서 그냥 그 바람을 맞고 있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바람을 맞아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장소이며, 그동안의 힘들었던 여정이 씻겨나가는 듯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나머지는 별 볼 것 없었습니다.
5. 투어가 전부인 무이네 : 투어가 끝나면 볼 게 없음, 배고픈데 먹을 시간이 없음
일몰 투어가 끝나면 숙소까지 데려다주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습니다.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슬리핑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지프 트럭에 픽업되어 반나절을 또 투어 하며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씻고 나오니 저녁 7시가 넘었고, 주변 상권은 이미 다 문을 닫은 상태였기에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습니다.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아무 식당에 들러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했으며, 아쉬운 마음에 신밧드 케밥집이 유명하다고 하여 포장했는데, 맛이 너무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메뉴판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던데 블로그 마케팅에 당한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6. 슬리핑버스 이동 (무이네에서 호치민) : 오랜 이동시간, 배고픈데 먹을 시간이 없음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돌아가는 길은 좀 더 수월했습니다. 픽업 장소가 호텔 근처에 있었고, 픽업 장소에서는 티켓을 발권받고 슬리핑버스를 바로 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이동할 때는 휴게소를 들리지 않았고, 중간에 어딘지 모를 사무소에서 내리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구글 지도를 보니 목적지와 한참 떨어진 곳이었고, 별 다른 안내가 없기에 사무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알 수 없는 버스에 올라타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버스를 옮겨 타고 한참을 이동해서 저녁 시간 이전에 호치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랩을 불러서 롯데마트부터 들리고 기념품을 산 후 사이공 스퀘어를 갔더니 8시가 넘어서 80%가 이미 문을 닫았고 제대로 구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식사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7. 호치민 출국 : 오랜 이동시간, 업무 처리 속도가 매우 느림
- 호치민 시티 탄손 누트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 5시간 소요
- 인천국제공항 입국 심사 : 신속 통과
호치민 입국할 때 업무 처리 속도에 기겁하여 출국할 때는 3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출국 심사가 끝나고도 1시간 이상의 여유시간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2시간 전에 도착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리면 3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가 지연되다가 게이트 번호가 끝에서 끝으로 바뀌었다는 안내와 함께 재빠르게 움직이는 한국인들 보고 따라갔는데 길게 늘어진 줄의 상위 40%는 누가 봐도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호치민 시티 탄손 누트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입국 심사는 프리 패스하듯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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